[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설 연휴 기간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전날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 연휴 차량 운행 전 미리 점검을 실시하고 방어운전을 실시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관계 기관은 당부했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3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긴급상황 시 자동차보험 활용 방안을 19일 안내했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설 연휴기간 발생한 대인사고로 인한 자동차보험 접수는 3만7667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설 연휴 전날의 일평균 사고 건수는 3796건으로 평상시(3320건)보다 14.3% 증가했습니다. 사고율도 5.9%로 평상시보다 0.9%p 증가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은 코로나19 확산 기간으로 정부의 명절 고향방문 자제 당부 등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설연휴 기간 사고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사고 발생 추이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년과 같이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의 사고 건수가 평상시나 설 연휴보다 많이 발생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고 피해자도 설 연휴 전날이 가장 많았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발생한 사고 피해자는 5732명으로 가장 많이 발했으며, 평상시 대비 17.8%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 당일에는 1사고당 피해자수가 2.3명으로 평상시(1.5명)보다 58.1%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귀성·귀경 차량이 증가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피해자가 집중됐습니다. 하루 중 피해자의 59.1%가 해당 시간대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연휴 전날에 46명으로 평상시 대비 25.1% 많았습니다. 무면허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당일에 14명으로 평상시보다 32.2% 많았습니다.
관계 기관은 차량 운행 전 미리 상태를 점검하고 운전 중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출발 전 배터리·부동액·워셔액·와이퍼·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도록 권장했습니다. 주행 중에는 미끄럼 사고 가능성이 높은 교량 위에서는 차선변경을 하지 않고, 터널 내에서는 과속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설 연휴 차량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휴 기간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특별 비상대응체계를 편성해 가동할 예정입니다. 특히 연휴기간 중 자동차 고장(긴급출동) 및 교통사고(현장출동)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지원인력 확충 등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타이어 펑크, 배터리 방전 등 예상하지 못한 자동차 고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각 보험사는 24시간 긴급출동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또한 각 보험사에서는 안전운전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등의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든 보험사에서는 전국 고속도로 주요 지점에 견인차량을 배치해 신속 대응체계를 갖춥니다.
삼성화재(000810)는 타이어 공기압 측정과 각종 오일류 점검 등 약 20개 항목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대해상(001450)은 타이어 공기압 측정과 각종 오일류 점검 등 약 20개 항목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DB손해보험(005830)은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등 25가지 무상점검 서비스 및 살균탈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B손해보험도 14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난 2021년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모습.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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