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은 지난해 매출 4조4950억원, 영업이익 271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선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입니다.
주요 자회사들은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4분기의 경우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31.5% 증가했습니다. 2022년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 167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 58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27.3%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확대된 데일리 뷰티 부문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 49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만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습니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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