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난방비 지원 확대, 버스요금 동결, 지역화폐 지원방안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등 '3대 긴급 핵심 생계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경기도의회 제3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정연설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넉 달째 마이너스이고, 올해 첫 달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27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지를 기록했다"며 "겨울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각종 물가 폭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남 탓과 과거 정부 탓을 하며 싸우기 바쁘다"며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지 비전과 전략, 추진동력이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경기도 3대 긴급 핵심 생계비' 지원을 제시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번 난방비 폭탄 사태는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민, 중산층을 포함한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고통받는 사안"이라며 "경기도는 폭넓은 계층의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경 편성을 검토해서라도 난방비 사각지대에서 도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에 대해 "전방위적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버스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적 대책을 준비해 도민들의 시름을 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축소된 지역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중앙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배분기준'을 발표했다"며 "이에 다르면 경기도의 지역화폐 국비지원은 작년과 비교해 반의 반토막 수준으로 도 소상공인에게 10%도 안되는 예산만 지원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공정한 배분 기준 결정에 대한 재고와 지속적인 지원을 중앙정부에 촉구한다"며 "경기도는 추가적인 지역화폐 지원방안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7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3 도정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