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수석 대변인은 주이란 한국 대사 초치 등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 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부가 7.8 규모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60여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고 500만달러(약 62억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으로 구성된 60여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되었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며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여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임 대변인은 "1차적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인도적 지원 민관합동 해외긴급 구호협의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날 협의회에는 대한적십자사, 한국국제협력단,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도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정부가 어제 저녁 국장급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하고 사전조사단을 현지로 급파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 KC-330을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과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긴급구호대 파견 시기에 대해 "군 수송기로 파견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 특히 시설이 안정되는 등의 공항 상황에 따라서 결정이 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튀르키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임 대변인은 튀르키예 현지에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현지 공관을 통해 파악한 바로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 일부 부상자는 발생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도 이날 튀르키예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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