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검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핼러윈 데이 대응 문건 삭제 의혹 수사를 위해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사진=뉴시스)
서울서부지검은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보국 정보분석과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수집하는 등 총 7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입니다. 검찰이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경찰청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지난달 10~11일 이틀에 걸쳐 디지털 포렌식 자료들을 확보한 이후 이날이 세 번째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핼러윈 데이 대응 문건 삭제와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이 해당 문건을 검토하거나 연루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날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용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 간부들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작성된 위험 분석 보고서를 참사 이후 증거인멸 목적으로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삭제된 보고서가 3건 더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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