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사담마저 이재명 엮으려는 검찰, 비겁하다 못해 애잔"
"애초 숨길 게 있으면 교도관 의해 기록되는 접견 자체 안 했을 일"
2023-02-14 09:45:20 2023-02-14 09:45:20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6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검찰발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시 이재명 캠프에서 같이 활동해 알게 됐고 잘 아는 사이였다"며 "그러한 관계였기에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돼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적으로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 이 대표와 관련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면서 유죄의 낙인을 찍기 위해서라면 이제 검사가 아니라 깡패처럼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애초에 숨길 것이 있었으면 면담사실과 대화내용이 입회한 교도관에 의해 기록되고 검찰에 보고되는 접견 자체를 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정 의원은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접견허가를 받았고 피고인과의 대화가 기록된다는 사실까지 고지 받고 면회를 진행했다. 또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장소변경 접견을 하더라도 녹음만 안 될 뿐, 같은 공간에서 교도관이 접견내용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 모든 것이 법무부의 통제하에 이뤄졌음에도 개인적 접견과 명절을 앞둔 시기에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의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마치 당장이라도 유죄가 나올 것처럼 떠들썩하게 카드돌려막기식으로 수사해도 나오는 것은 없고, 이 대표 기소를 앞두고 어떻게든 '증거인멸', '방탄국회' 프레임을 짜내야 하는 검찰 입장이 다급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키길 바란다"며 "교도관이 개인 면회에 입회해 기록한 내용까지 각색해 마치 어떤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행태는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다. 검찰은 정당이나 정파의 하수인이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검찰로 돌아 오기를 촉구한다"고 적었습니다.
 
전날 JTBC는 정 의원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각각 접견하며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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