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50억클럽' 특검 제출…"비교섭단체, 추천권 가져야"
"'대장동 사건 연루' 거대 양당의 특검 추천은 이해충돌 해당"
2023-02-14 10:43:13 2023-02-14 10:59:59
이은주(왼쪽에서 세번째) 정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0억 클럽 뇌물사건' 특검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의당이 14일 화천대유 50억클럽 뇌물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강은미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의도한 무능, 재판부의 제 식구 감싸기가 합작해 최악의 판결을 만들었다. 검찰은 녹취록을 포함한 각종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는 의도한 무능을 저질렀고 재판부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상식을 거부했다"며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지난 8일 1심 재판부 판결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화천대유 50억 클럽은 비단 곽상도 아들 곽병채씨의 뇌물공여죄 문제만 달려 있는게 아니다"며 "전현직 정권과 유착된 거대 양당의 정치인들이 법조계, 언론계와 얽히고설켜 화천대유의 첫 활동자금을 만들었음에도 수사선상에 오른 건 아들의 퇴직금 문제가 불거진 곽 전 의원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은인이라는 박영수 전 특검부터 권순일 전 대법관, 최재경 전 대통령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전 머니투데이 사장까지 녹취록, 정황 등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검찰과 법원은 그 첫 고리인 곽 전 의원에서 꼬리자르기 수사와 판결을 했다"며 "이제 검찰과 사법부의 무능과 제 식구 감싸기로 진실을 감춘 화천대유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강 의원은 "특별검사의 추천은 관례처럼 교섭단체인 양당이 할게 아니라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가 추천해야 한다. 대장동 사건의 흐름을 보면 거대 양당 모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있어 양당의 특검추천은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며 "특히, 최초에 50억 클럽에 대해 의혹제기를 했음에도 언제부터인가 침묵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특검 추천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늘 제가 제출하는 '화천대유 50억클럽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50억클럽 특검법)을 통해 법조, 검찰, 권력이 결부된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명명백백히 풀리고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교섭단체 양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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