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이 지난해 양대 주력 사업인 신재생 에너지와 케미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가 지난달 11일 열린 2023 한화솔루션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매출은 13조6539억원으로 2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등 자회사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1019억원) 반영으로 38.7% 감소한 37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6.0% 증가한 5조56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가속화에 따라 회사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5조9092억원, 영업이익은 43.7% 줄어든 588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와 폴리에틸렌(PE)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나빠졌습니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2.7% 증가한 1조152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보다 263.9% 증가했습니다.
한화솔루션 미국 솔라 허브 지도.(사진=한화솔루션)
완성차 업계의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부품 소재 수요가 늘었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갤러리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53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9.1% 증가한 37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인데요. 올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로,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후보로,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습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에 열립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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