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칩을 출시했습니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3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인 IDQ,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115500)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 (사진=SK텔레콤)
이번에 선보인 양자암호원칩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초경량, 저전력 칩입니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 강력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SK텔레콤은 원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강력한 보안을 꼽았습니다.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입니다. 여기에 양자난수생성기능을 더한 하드웨어 양자 암호칩이 양자난수 기반의 고성능 암호통신 기능을 제공합니다.
양자난수생성기와 암호통신기능을 담당하는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했기 때문에 경제적 효율과 편의성이 높습니다. 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2개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30% 저렴합니다. 기존 2개의 칩을 각각 탑재할 때보다 집적도가 향상돼 보드 사이즈는 20% 감소됩니다.
원칩은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기존에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받았던 KCS암호 칩(KEV7)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것인 만큼, 인증과정이 단축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원칩을 실생활부터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기준 개정안에 따라 월패드 보안사업에 원칩 적용이 가능해 졌습니다. 해킹 공격 방어와 데이터 보안 차원에서 홈 IoT부터 적용에 나설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국내 공공과 국방 보안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보안 시장도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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