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지원 철회한다"(상보)
"아들 문제로 국민이 걱정하는 상황 생겨"
"이런 흠결로 중책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
2023-02-25 15:29:56 2023-02-25 15:29:56
검사 출신인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지난 24일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임기 시작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수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수본부장에 임명한 정 변호사는 그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동급생에게 지속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마에 올랐습니다.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달간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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