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매겼습니다.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비율은 20%대 중반에 불과했습니다.
30~50대 절반 '0~25점'…TK 41.4% '75~100점'
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5%가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해 '0~25점'의 점수를 줬습니다. 이어 '25~50점' 9.1%, '50~75점' 17.4%, '75~100점' 25.2%로 조사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지난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학교폭력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소송 제기 사실 등이 논란이 돼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사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의 낙마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중도 사퇴한 고위직 공무원도 6명으로 늘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지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25점 이하'로 평가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20대(18~29세)는 '0~25점' 47.9% 대 '25~50점' 9.9% 대 '50~75점' 16.0% 대 '75~100점' 23.2%, 30대는 '0~25점' 51.3% 대 '25~50점' 7.9% 대 '50~75점' 14.7% 대 '75~100점' 24.2%, 40대는 '0~25점' 59.1% 대 '25~50점' 5.7% 대 '50~75점' 10.2% 대 '75~100점' 24.3%, 50대는 '0~25점' 53.0% 대 '25~50점' 10.3% 대 '50~75점' 15.9% 대 '75~100점' 19.4%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50점 이상'으로 평가했습니다. 60대 이상은 '0~25점' 31.8% 대 '25~50점' 10.4% 대 '50~75점' 24.8% 대 '75~100점' 31.0%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에서 절반 정도가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줬습니다. 경기·인천은 '0~25점' 51.7% 대 '25~50점' 8.5% 대 '50~75점' 16.5% 대 '75~100점' 22.5%, 대전·충청·세종은 '0~25점' 48.3% 대 '25~50점' 9.7% 대 '50~75점' 18.2% 대 '75~100점' 23.0%, 광주·전라는 '0~25점' 58.6% 대 '25~50점' 13.2% 대 '50~75점' 8.3% 대 '75~100점' 13.8%였습니다. 서울과 강원·제주에서는 절반 이상이 50점 이하의 점수를 줬습니다. 서울은 '0~25점' 42.9% 대 '25~50점' 11.9% 대 '50~75점' 18.4% 대 '75~100점' 25.5%, 강원·제주는 '0~25점' 45.1% 대 '25~50점' 8.7% 대 '50~75점' 24.5% 대 '75~100점' 21.8%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를 보이는 대구·경북(TK)에서는 41.4%가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대구·경북은 '0~25점' 29.6% 대 '25~50점' 6.6% 대 '50~75점' 20.5% 대 '75~100점' 41.4%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은 '0~25점' 42.3% 대 '25~50점' 5.3% 대 '50~75점' 19.4% 대 '75~100점' 30.0%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45.5% '0~25점'…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75~100점'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25점 이하'가 40%대 중반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은 '0~25점' 45.5% 대 '25~50점' 12.9% 대 '50~75점' 20.3% 대 '75~100점' 18.2%였습니다. 진보층은 '0~25점' 77.5% 대 '25~50점' 8.2% 대 '50~75점' 5.3% 대 '75~100점' 7.2%로, '25점 이하'의 점수를 매긴 응답이 70% 이상이었습니다.
보수층은 '0~25점' 17.2% 대 '25~50점' 6.2% 대 '50~75점' 26.6% 대 '75~100점' 49.5%로,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0~25점' 6.2% 대 '25~50점' 6.4% 대 '50~75점' 33.6% 대 '75~100점' 53.2%로, 절반 이상이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0~25점' 86.9% 대 '25~50점' 8.1% 대 '50~75점' 2.8% 대 '75~100점' 1.6%로, 80% 이상이 '25점 이하'의 점수를 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0명이며, 응답률은 3.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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