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멧돼지 개체수 급증…경기도, ASF 차단 총력
ASF 치사율 100%…양돈농가 시름
도, 방역시설 미설치 농가 과태료 부과
2023-03-08 13:51:49 2023-03-08 13:51:49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봄철 야생 멧돼지 활동 증가에 따른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섭니다.
 
경기도는 봄철 출산기를 맞은 야생 멧돼지의 개체수 증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농가 ASF 확산 가능성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에 나선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오전 강원 속초해양경찰서 경찰관이 양양군 수산항 방파제에 떨어진 멧돼지 1마리가 사살돼 트럭 위로 옮겨진 것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봄철 ASF 확산…양돈농가 시름
 
ASF는 지난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양돈농가와 야생 멧돼지에서 매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강원지역 13개 시군에서 32건 발생했으며 전국으로 보면 33개 시군에서 2890건 발생했습니다.
 
올해는 1월 5일 포천과 1월 22일 김포 사육 돼지에서 ASF가 발병한 바 있다.
 
ASF가 발병하게 되면 확진농가의 500m 이내 범위에 있는 돼지는 모두 살처분하기 때문에 양돈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특히 봄철의 경우 등산객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야생 멧돼지 출산기 개체수 증가로 인해 ASF의 위험도가 높아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 봄철 강원도 영월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도 전역에 'ASF위험주의보'를 발령 중입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양돈농가에 산행금지, 트랙터 등 농장 반입금지, 쪽문 폐쇄, 농장방문자 신발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돈농가 방역시설 점검
 
지난 1월 양돈농가의 방역시설 설치 의무화 이후 여전히 미설치 및 미운영 중인 농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위반농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매주 수요일을 ASF 바이러스 퇴치 날로 지정해 양돈농가 및 축산시설 주변 도로 등에 소독장비 207대를 총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합니다.
 
이 밖에도 야생 멧돼지 개수를 줄이기 위한 포획을 추진하고, 양돈농가와 주변 도로를 매일 소독할 예정입니다. 또 멧돼지 접근경로에 기피제를 설치해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조치하도록 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전역에 언제든 ASF 오염원의 농장 내 유입이 일어날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방역시설 정비 및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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