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쉼터 설치, 안전장비 지급 등 플랫폼종사자의 일터 환경을 개선할 경우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으로 작년 2만5000명이 넘는 플랫폼종사자들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선정된 곳은 충남도 등 지자체 15곳과 민간기업 1곳으로 지자체는 1년간, 플랫폼 기업은 2년간 일터 개선 사업을 지원받게 됩니다.
9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2년 일터개선 추진 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 신설 후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제공, 안전장비 지급, 건강상담 등을 추진한 플랫폼 기업 8개소에 2만5837명의 플랫폼 종사자들이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컨대 카카오모빌리티는 건강검진·상담 지원을 통해 1254명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동형 쉼터(버스)를 제공해 4362명이 혜택을 봤습니다.
수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생활연구소로 8611명에게 쉼터제공·직무교육·고충상담·건강상담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어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의 이동형 쉼터(셔틀)제공 7843명, 쿠팡이츠서비스의 보호장구 지급 2000명, 스파이더크래프트의 쉼터 제공·보호장구 지급 1470명, 바로고 대전·충청의 쉼터 제공 162명, 바로고 부산의 쉼터 제공 135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1차 공모 결과 지자체 15곳, 민간기업 1곳에 1곳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그래픽은 신청기관별 주요 사업 내용. (그래픽=뉴스토마토)
올해 선정된 자치단체 중 충남도는 종사자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배달노동자 대기장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천안의 상권 밀집 지역에 휴게공간을 조성합니다. 특히 안전교육, 세무·재무 상담 등을 운영하는 '종합지원센터 구축 사업'이 제안됐습니다.
광주시 광산구는 배달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맞춤형교육·체감형 복지서비스'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이륜차 관리·점검, 사고 대처 방법 등을 교육하고 상생카드(5만원권)를 지급합니다.
민간기업인 '더블유컴퍼니'는 부산시 사상구 지역 플랫폼종사자에게 쉼터(이륜차 점검센터 포함)를 제공하고 안전교육·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보험·산업재해 관련 상담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자치단체는 1년간, 플랫폼 기업은 2년간 일터 개선 사업을 지원받게 됩니다. 이후 사업 운영 실적·성과평가를 거쳐 내년도 지속 지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고용부는 4월 이후 2차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복지증진 효과가 큰 사업을 제안한 기관을 추가 선정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유진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플랫폼종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은 부족하다"며 "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플랫폼기업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1차 공모 결과 지자체 15곳, 민간기업 1곳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서 배달을 하는 플랫폼종사자.(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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