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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 : 어제 우리 증시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현대차 3인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오늘은 자동차부품주인 유니크(011320)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 유니크는 현대기아차와 그 협력업체에 90% 이상을 납품하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1976년에 설립돼 올해로 35년째를 맞는 유서깊은 기업인데요 주식시장에는 지난 1993년에 등록된 코스닥상장 기업입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 자동차용 시계, 시가라이터, 밸브류가 있습니다.
매출비중을 보면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가 59%를 차지해 가장 크고, 밸브류가 11%, 자동차시계가 11%, 시가라이터 8%, 그밖에 제품들이 11.5% 가량을 차지합니다.
앵커 :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 도대체 어떤 제품입니까?
기자 :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는 자동변속기 차량내의 각종 센서로부터 전달된 정보를 이용해 유압으로 변속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밸브장치입니다.
매년 그 비중이 확대돼 지난 2007년 33.22%에서 2008년 44.69%, 2009년 42.37%에서 올해는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다른 제품들의 비중이 줄어 제품포트폴리오 상에 문제가 있지는 않나요?
기자 :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 매출이 급격히 늘다 보니 다른 제품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드는 것이죠.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는 지난해(7~12월) 매출액이 24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444억원으로 79% 급증했습니다.
반면 자동차시계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하반기 매출과 거의 동일했지만, 시가라이터와 밸브류는 20% 내외 감소했습니다.
앵커 :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가 유니크의 캐시파우인 셈인데요. 이처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비결은 뭔가요?
기자 :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야,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봐야겠죠. 하지만 유니크만의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만을 놓고 본다면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성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유니크는 지난 1992년 자동변속기조절용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를 개발해 지난 2007년 1월 현대기아차그룹에 6속 자동변속기용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 공급대상업체에 선정됐습니다.
유니크는 향후 환경 보호를 위해 Co2 저감기술과 높은 연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단변속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8속, 10속까지 가능한 솔레노이드 밸브를 양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강점은 뭔가요?
기자 :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의 기술력 때문이겠지요. 이는 시장점유율에서 단적으로 나타나는데요, 솔레노이드 밸브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82.8%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용 시계가 41%, 시가라이터는 56%, 연료밸브는 52%로 주요 제품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대단한 모습인데요. 실적도 이에 따라주고 있습니까?
기자 : 유니크의 실적에 있어서는 회기 변경된 부분을 잘 보셔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하반기부터 6월 결산 법인에서 12월 결산법인으로 변경됨에 따라 전기는 6개월로 짧아져 실적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70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586억원으로 줄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지난해 매출액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실적으로 오히려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또 올해 상반기는 이보다도 25% 이상 증가해 754억원을 기록,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기 기준으로는 작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3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외형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이 더 중요할텐데요.
기자 :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2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하반기 24억원 흑자 전환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연간 기준 6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008년 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하반기 41억원 흑자전환, 올해는 상반기 이미 5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매출감소와 환율 급등에 의한 원재료값 상승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환율안정으로 원재료값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 급증과 규모의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더욱 가파르게 호전되고 있는 추셉니다.
앵커 :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많은데 영업외이익은 어디서 나고 있나요?
기자 : 바로 중국 자회사 청도유니크부건유한공사 때문인데요. 청도 공장은 지난 2002년 100% 자본을 출자해 설립한 중국 자회사입니다.
지난 2007년 매출액 4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2008년 매출액 86억원, 영업이익 6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7억70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153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유니크의 영업이익률이 4%에 불과한데 중국 자회사는 무려 20%에 달해 유니크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앵커 : 기업내용과 실적까지 살펴봤는데, 마지막으로 주가를 안 볼 수 없습니다. 어제 상한가였는데 이미 많이 오른건 아닌가요?
기자 : 그렇습니다. 이미 실적호전을 반영해 많이 올랐습니다. 어제 완성차업체들이 신고가를 내자 동반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1월 520원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어제 3000원을 넘어섰습니다. 주가 3000원 회복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이후 8년5개월만입니다. 2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주가가 5배나 오른셈입니다.
하지만 10년 정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가흐름이 원형바닥형을 그리며 이제 바닥권을 탈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1999년 인터넷붐에 따른 주가 거품이 있기는 했지만 주가가 새로운 레벨에 올라선 것은 사실입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봐도 올해 예상PER이 7.4배 수준으로 업종평균 수준입니다.
앵커 :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던데, 주가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 일각에서 지난해 5월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이 915원임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3억원은 지난 5월 행사됐고, 2억원은 같은 날 중도상환 돼 남은 물량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유니크는 자동차업황의 호조세 지속과 내년 한-EU FTA 발효 등에 따른 주가 상승기대감이 여전해 시장상승률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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