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N7 하이브리드(HEV) 모델에서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갑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주행 중 경사로에서 차량 정차 시 차가 뒤로 밀리는 현상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9개 차종 2만98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우선 현대자동차 그랜저 GN7 HEV 1만4316대가 리콜됩니다.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주행 중 오르막 경사로에서 앞 차량 정차로 인한 차량 정차 시 후방 밀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차량은 내달 2일부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400d 4MATIC Coupe 등 14개 차종 7069대는 뒷문 창틀고정 불량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행 중 해당 부품이 차체로부터 이탈돼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습니다.
또 GLE 450 4MATIC 등 12개 차종 3340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석 및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 합선을 유발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 리콜에 들어갑니다.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모델S 등 2개 차종 2539대는 배터리관리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 중 동력이 차단되는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로 인해 차량이 멈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외에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CCORD 1591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고 발생 시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수입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되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9개 차종 2만98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그랜저 GN7.(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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