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폭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인 티구안 등 다수 차량의 안전삼각대가 기준에 미달되면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섭니다. 또 벤츠 GLE 350 등 일부 차종은 후방 차체의 방수불량이 확인돼 시정조치에 들어갑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83개 차종 10만22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진행합니다.
리콜 대상 중 폭스바겐그룹의 티구안 등 27개 차종 7만4809대는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안전삼각대 문제로 전 차종 출고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리콜 대상 차량은 티구안 2.0 TDI(1만5691대)을 포함해 아테온 2.0 TDI(9466대), 제타 1.4 TSI(9050대), 람보르기니 우루스(872대) 등입니다.
폭스바겐 차주는 오는 10일부터, 람보르기니는 오는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삼각대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350d 4MATIC 등 15개 차종 1만3530대는 후방 차체 방수 불량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분 유입으로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E280 등 35개 차종 3581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이 확인됐습니다. 차량에서 부품이 이탈되면 뒤따라오는 차량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리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미니 쿠퍼 SE 927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값 오류가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충돌 사고 발생 시 운전석 에어백이 느리게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외에 BMW R1250GS 어드벤쳐 등 3개 이륜 차종 2324대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엔진과 종감속 기어 간 회전 속도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는 특정 상황에서 변속기의 입력축이 파손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티구안 등 27개 차종 7만4809대는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해 리콜을 실시합니다. 사진은 티구안 차량.(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