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토마토 정동진 기자]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된 '2023 DMZ 평화마라톤'에서 최준환(50) 씨와 최솔이(38) 씨가 각각 1시간 15분 43초, 1시간 42분 34초의 기록으로 대회 최장 코스인 하프코스 1위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행사는 2010년부터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을 벌여온 (재)우리아이재단과 경제일간지 뉴스토마토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파주시가 후원했습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를 통과하는 코스…남북 화합과 아이들의 미래 연결
이번 '2023 DMZ 평화마라톤'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출발해 운천리 등을 지나 민간인통제구역인 통일대교를 건넜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주최 측은 "해당 코스는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를 통과하는 코스로, 남북의 화합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연결하는 뜻깊은 코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마라톤대회가 지금의 남북 대결을 극복하고 다시금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프코스 남자 우승자 최준환씨 (사진 = 정동진 기자)
남자 부문 1위 최준환씨 "제2의 고향에서 우승 기뻐…통일 염원하는 계기 되길"
하프코스 남자 부문 1위 최준환(50) 씨는 “오늘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운 좋게도 우승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고, 천혜의 환경인 파주에서, 제2의 고향 같은 곳에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하루빨리 북한과 통일이 된다면 좋겠고, 파주 하면 평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이런 마라톤 행사를 통해 통일을 염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회 교통 통제가 잘 이루어져서 좋았고, 파주가 고향인 만큼 당연히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프코스 여자 우승자 최솔이씨 (사진 = 정동진 기자)
여자 부문 1위 최솔이씨 "확 트인 코스 덕분에 힘 냈다…내년엔 기록 더 당기고 싶어"
하프코스 여자 부문 1위 최솔이(38) 씨는 “10km 구간 이후에 더운 날씨 때문에 조금 힘이 부쳤지만, 코스가 확 트인 대로이다 보니 기분이 좋아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며 “오늘 평소보다는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운이 좋게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 씨 또한 “남북이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하며 “DMZ 마라톤에 5년 전 참여했을 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다시 참가하게 됐는데, 내년에 다시 참가한다면 1시간 40분 이내 기록으로 완주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프코스 남·녀 입상자 시상식 (사진 = 정동진 기자)
파주=정동진 기자 com2d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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