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우 농장에서 잇달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긴급방역 조처와 함께 살처분할 방침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주시 한우 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3건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농장은 최초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1.9㎞ 떨어진 곳입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 중 농장주가 침 흘림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습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인 우제류에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한 마리라도 감염되면 같은 농장 우제류를 모두 살처분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입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청주시에 있는 한우 농장 2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같은 날 농식품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대책을 가동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주시 한우 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3건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은 축사 모습. (사진=뉴시스)
우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처를 했습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전 두수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또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11일 오전 0시부터 13일 오전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아울러 발생 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56대를 동원해 청주시와 인접한 7개 시군에 있는 우제류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했습니다.
청주시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진행하고 그 외 전국 우제류 농장은 지자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전화 예찰을 진행합니다.
김인중 차관은 "구제역이 추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임상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농장은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주시 한우 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3건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은 김인중 차관이 긴급 방역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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