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원이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별 '기업'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정부지원책의 관점을 틀었습니다. 중진공은 지역기업에게 필요한 물적, 인적, 금전적 지원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역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의 재기를 돕는다는 겁니다.
중진공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오찬 브리핑을 열고 지역산업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중진공은 올해 지역별로 핵심 거점 중심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역 지원 타깃을 △기초 △광역 △글로벌 권역으로 나눠 대상별로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중진공은 오는 2027년까지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300개로 확대합니다. 2022년 프로젝트를 통합·개편해 집중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합니다. 우주·항공·안보, 탄소중립 등 정부정책 방향과 지역주력산업의 특성을 결합한 톱다운 방식의 광역 프로젝트도 추진합니다.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중진공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올해 연계지원율 목표를 200%로 잡았습니다. 지역혁신기관 지원건수는 올해 3500건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중소벤처기업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오찬 브리핑을 열고 지역산업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진공)
특히 프로젝트 참여기업 전용 지원수단을 마련합니다. 전용 자금과 별도 트랙를 구비하는 것입니다. 이병철 중진공 기업지원본부장은 "그동안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었는데 올해는 해당 기업들만 전용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별도 트랙을 마련해서 지원 수단을 보강하고 지원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동안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연계해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이뤄진 정책지원 체감도 조사에서 참여기업들은 자금지원 금액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바 있습니다.
올해 3년차를 맞은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올해는 2.0으로 고도화합니다. 가치사슬을 이루는 전방·본·후방산업이 한 지역에 모일 수 있도록 자생적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타 지역 간 유사 발전산업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형성하는 등 초광역 연결도 시도합니다. 또한 중기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네거티브 규제 특례, 국제 인증, 실증교류 등을 지원합니다. 올해에는 2~3곳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지자체 간 연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낙후 지역 내 스마트 혁신지구를 조성합니다. 친환경 기술·업종 영위 제조 소기업을 대상으로 녹색기술 혁신바우처를 신설해 20억원을 지원하고 중기부 지역정책 참여기업 대상 전용 바우처도 도입합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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