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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7일 17: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이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다. 지속적인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자체 사업으로만으로는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818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2200만주가 주당 3720원에 발행되며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7일~10일, 일반공모청약은 7월12일~13일 진행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31일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바이오의약품 CDMO사업과 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65억원은 미국 현지법인의 생산 시설 및 공장부지 구입비로 투입되고, 520억원은 원재료 구입비 등 일반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213억4000만원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임상시험 및 의료기기 개발비용에 투입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의 매출은 CDMO 매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임상 및 비임상 시험에 필요한 유전자치료제 및 DNA 백신의 원료인 국제규격(cGMP) 플라스미드 DNA 제품을 미국 현지법인 VGXI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제약사들의 위탁주문 생산에 따라 CDMO 매출에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CDMO 매출은 2020년 264억원에서 2021년 224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315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1%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및 핵산 기반 치료제,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 관련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보조금을 제외한 경상연구개발비로 지난해 말 114억원, 올해 1분기 기준 22억원을 사용했다. 최근 3년 및 올해 1분기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1.9%로 높은 수준이나, 현재까지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아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진원생명과학의 영업손실은 2020년 185억원, 2021년 274억원, 2022년 401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13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유출되면서 1분기 말 결손금은 1504억원에 달했다. 현금성자산은 125억원에 불과했다.
진원생명과학은 2020년 1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진행 및 공모자금을 활용해 전환사채를 상환했고, 2020년 7월, 2021년 12월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4.1%, 차입금의존도는 7.7%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에도 지속적인 당기순손실로 재무지표가 악화된 바 있는데, 유상증자, 주식 관련사채의 발행 등을 통해 개선시켜왔다. 그러나 최근과 같은 당기순손실이 이어질 경우 다시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이번 유상증자 방식은 잔액인수로 이루어져 자금 조달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으로는 한양증권이 참여했다. 실권수수료는 잔액인수금액의 15%로 알려졌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무상증자로는 보통주 1990만8427주가 발행되며 구주 1주당 0.2주가 주어진다.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7월19일이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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