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스가 접견…"한일 관계 완전한 복원"
스가 "한일관계의 변화, 대통령 결단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어"
2023-05-31 21:50:29 2023-05-31 21:50:29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신임 일한의원연맹 회장(3월 27일 취임) 자격으로 방한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방일 계기에 스가 전 총리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스가 전 총리를 방한 초청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두 달 간 세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이뤘다고 하면서,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기술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아젠다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선언이나 말 뿐이 아닌 실제 이행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혜택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그간 입법부 간 교류에 있어 양국 의원연맹의 역할이 컸음을 상기하면서,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한일관계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한의원연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스가 전 총리가 양국 의원들 간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되도록 중심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1년 간 일어난 한일관계의 변화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 하면서, 그간 양국관계 경색의 원인이 되어온 현안이 풀려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성과가 여타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한의원연맹 차원에서 계속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스가 전 총리는 오늘 오전 북한의 정찰위성을 빙자한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이 한일,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곧 세계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맞물려 이러한 방향으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날 스가 전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는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지명자를 만나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뉴욕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관련기관 간의 공동노력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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