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또 검찰 자진 출석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2일 첫 자진 출석 시도가 무산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6일 송 전 대표의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하고, 만일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1인 시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거부해 조사가 불발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검찰과의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송 전 대표의 연이은 셀프 출석 시도는 검찰 수사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송 전 대표의 캠프 관계자들은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의혹이 불거지자 4월 프랑스에서 귀국해 검찰 소환 조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은 이성만·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송 전 대표는 소환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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