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심사가 열린 지난 2018년 3월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이동관(왼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대통령실이 6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장관급) 내정설이 돌고 있는 방송통신위원장 인선 관련해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특보 임명 사실을 언제쯤 발표하느냐는 물음에 "방통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가기관이고, 기관장이 지금 공석이 됐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후임자를 찾는 절차는 시작됐다고 당연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그런데 그 자리에 누가, 언제 임명되느냐는 부분은 아직 과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 문제는 역시 결정이 난 뒤에 공식 발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을 직권면직했고 이에 반발한 한 전 위원장은 면직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을 낸 상황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TV조선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점수를 조작하는데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황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현충일을 맞아 예정에 없이 국립서울현충원 내의 베트남전·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당선 전에도 두 묘역을 방문하신 적이 있다. 물론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을 했지만, 베트남전 참전용사들, 베트남전 전사자분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유공자들에 비해서 우리 사회에서 조금은 소외됐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간첩작전 전사자들은 1970년대, 1980년대에 굉장히 많았지만 최근에는 우리 국민으로부터 조금 잊혀진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며 "현재 최근의 세계적인 안보, 경제 위기와 맞물려 간첩이라든지 보안, 안보에 대한 경각심은 우리가 다시 한번 가져야 되지 않느냐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치고, 베트남전·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뒤 참배를 온 유족들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고 윤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1981년 6월 조성된 베트남전·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