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이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는 취지로 지적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주당 혁신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지난달 12일 거액의 가산자상 보유 논란을 빚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비판하며 당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지난달 14일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기자회견에 대해 당 청원 게시판에는 전국대학생위원회를 향한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이날 “한 달 전 기자회견 이후 수많은 사람에게 무차별적 비난을 받았고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외친 목소리는 내부 총질로 폄하됐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올바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관용하는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며, 그 사이 한쪽으로 경도된 목소리가 당을 지배하고 특정 정치인들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도부를 향해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행태를 단호히 끊는 데 힘 써달라”며 “새롭게 구성될 혁신기구에서 제일 중요한 임무는 당내 민주주의 회복이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정당이 다양성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표명하고 그에 대해 반론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내에 문자폭탄이나 폭언,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기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표현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하면 그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미 제명조치까지 한 사례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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