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하나금융 측은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나금융의 이번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5% 급등했습니다. 그룹의 손익 구조 및 체질 개선에 힘 입은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그룹의 매매평가익은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14억원 증가한 75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로 9169억원을 시현했습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조32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습니다.
하나금융은 또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한 7774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3552억원) 증가한 수치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로 집계됐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습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나타났습니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입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비이자이익이 5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6%(4431억원) 대폭 늘어난 결과입니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4%(278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은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조43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6%입니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346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손님기반 확대 및 IB영업 체질 개선 노력했으나 시장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나캐피탈과 1211억원, 하나카드는 726억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건물 외경.(사진=하나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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