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SK(034730)와 글로벌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팀'으로 뭉칩니다.
SK텔레콤(017670)은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최태원 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글로벌 통신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SKT와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주재하는 이번 서밋에는 도이치텔레콤의 부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중동의 대표 통신사 e&그룹 CEO 하템 도비다, 싱텔 그룹 CEO 위엔 콴 문 등 최고 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SKT는 유 사장을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Tech사업부장 등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핵심 임원들이 참여해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7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도이치텔레콤의 조나단 에이브러햄슨 프러덕트&디지털 최고 책임자, 이앤라이프의 칼리파 알 샴시 CEO, 싱텔의 아나 입 부대표, SKT 유영상 사장. (사진=SKT)
SKT-DT-e&-싱텔 4사 간 AI 혁신 MOU
이번 서밋에서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우선 4사는 각 사의 핵심 AI 역량을 기반으로 '텔코 AI 플랫폼' 공동 개발합니다. 텔코 AI 플랫폼은 향후 각 통신사별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구축을 포함,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각 통신사는 거대 플랫폼 개발에 따로 시간과 비용을 쏟지 않은 대신, 공통 플랫폼 위에서 AI 서비스를 유연하게 현지화·고도화해 고객의 사용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입니다. 일례로 통신사들은 국가별로 생성형 AI 기반의 슈퍼앱(Super App) 출시를 앞당길 수 있어 자사의 전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AI 경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신규 투자, 공동 R&D 등 분야별 논의를 위한 워킹 그룹을 운영합니다. 4사는 각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퍼블리싱, 버티컬 서비스 제휴, 마케팅 운영 등에서도 협력할 방침입니다.
'얼라이언스=AI 게임 체인저' 기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출범은 생성형 AI 촉발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기반의 변화와 혁신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며 추진됐습니다. 또 플랫폼 연계,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시스템 자동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유연한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만큼 기업 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는 설명입니다.
최 회장은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해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축하하고, 글로벌 텔코 기업 리더들을 만나 새롭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제안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 사장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비전 공유'라는 주제로 통신사의 AI 대전환의 필요성과 이를 위해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습니다.
유 사장은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전 산업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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