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에너지 정책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RE100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경기도가 산업단지 RE100사업을 본격 추진한 데 이어 플랫폼 구축도 나섭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을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16일 도청 대강당에서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계획과 정책활용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경기RE100 설명자료. (사진=경기도)
RE100 필요성 대두…경기도, 플랫폼 구축
경기 RE100 플랫폼은 지난 4월 발표한 경기RE100 추진 전략 중 하나로 항공 라이다(LiDAR), 초분광 위성영상,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등을 활용해 경기도 전 지역 기후·에너지 분야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약 1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중앙정부가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어 경기도의 RE100 전략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정부는 탈원전과 반대되는 '원전 정상화'를 추진 중으로, 설계수명이 완료된 원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일부 원전의 재가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도는 기후대응을 선도해 미래 에너지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오는 9월 플랫폼 사업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탄소배출부문 서비스와 RE100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활용 방안으로는 △경기도 전역 탄소총량 관리 △건축물 에너지 관리 및 태영광 도입 지원 △열쾌적성 취약지역 도출로 폭염대응 및 녹지조성 △친환경차 인프라 지원 등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서 거래 플랫폼 기능을 제공합니다. 도가 보급한 자가소비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발전량을 인증하는 플랫폼을 구성해 기업의 RE100 이행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공공건축물 에너지 소비현황 분석 및 제로에너지 건축 전환을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확충·제로에너지 전환
특히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점차 부족해지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의 설치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물량 또는 사각지대 중심의 충전인프라 설치가 아닌 충전수요 및 교통량 분석을 통한 합리적 충전인프라 공급으로 친환경차를 사용하는 도민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RE100을 실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인 이상기후에도 도는 대응에 나섭니다. 열 쾌적성 및 기후취약지역 인구 분석을 통한 폭염대응을 지원하고, 고정밀 지형자료 기반으로 극한 강우 시 하천범람과 우수배제시설 용량초과 시나리오 분석 등이 포함됩니다.
도는 이번 RE100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 및 정책 결정, 탄소중립 도시모델 구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변화는 과학이고 데이터 이기에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도가 기후변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말로만 공허하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터 기반을 둔 플랫폼을 기초로 정책을 만들어 경기 RE100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청 대강당에서 경기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한솔 기자)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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