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인구고령화의 영향에 따라 무릎관절증인 이른바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관련 진료비도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무릎관절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306만5603명입니다. 이는 1년 전인 290만6058명보다 15만9545명(6.7%) 늘어난 규모입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의미합니다. 연골, 연골판, 인대 등의 손상이 뼈의 손상으로 이어져 시작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가장 많습니다.
관절증 환자는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 2018년 287만4179명이었던 환자 수는 매년 1.6%씩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61만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8년 52만6293만원에서 17.1%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난해 무릎관절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1조8898억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8년 1조5127억원에서 매년 5.7%씩 증가하면서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기준 무릎관절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306만5603명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자료는 2018년~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성별 진료비. (그래픽=뉴스토마토)
무릎관절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습니다. 여성 관절증 환자는 전체의 68.5%(209만8638명)를, 남성 환자는 31.5%(96만6965명)를 차지했습니다.
박상훈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더 쉽게 유발된다"며 "50대 이후 여성에서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우선 발생하는 영향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35.3%(108만2826명)을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70대 26.8%, 50대 16.9%, 80세 이상 13.1%, 40대 4.9%, 30대 1.6% 등의 순이었습니다.
박상훈 교수는 "최근 인구고령화, 스포츠 인구 증가, 100세 시대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65세 이전 퇴행성 관절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면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력을 강화하고 체중을 줄이면 무릎관절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평지를 걷거나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기준 무릎관절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306만5603명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병원 입원 환자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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