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디지털 금융 교육은 금융 사고 예방과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청소년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관련 교육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은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금융 교육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두나무는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에 참여한 청소년 476명을 조사한 결과, 디지털 금융 교육을 접한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7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두나무는 지난해 경기도 중학생 5280명이 두니버스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학교 1학년 7000여명 대상으로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다. (사진=두나무)
두니버스 누적 참가자 9400명
두나무는 청소년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시작한 두니버스는 두나무(Dunamu)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청소년의 디지털 금융과 기술 분야 이해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기획됐습니다. 교육 과정에는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웹3.0 시대 기술과 금융 기초 상식 등이 포함됩니다.
참여자는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중학생 5280명이 두니버스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학교 1학년 7000여명 대상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17개 중학교에서 총 4120명이 참가했습니다.
10명 중 9명 "디지털 금융 이해도 향상"
두나무는 두니버스 인기 배경으로 참여 청소년의 만족도를 꼽았습니다. 두나무가 올 상반기 참가자 43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93.1%가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가 향상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나무 관계자는 "두니버스 교육을 받기 전 10명 중 6명이 '디지털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지식 함양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참가자들은 "두니버스 교육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각종 미디어에서 디지털 금융 내용이 나올 때 흥미가 생긴다"며 디지털 금융 기술 리터러시(Literacy, 문자 기록을 이해하는 능력)가 향상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입니다. 두나무 관계자는 "다년간의 경제교육 노하우와 금융 강사 자격증을 겸비한 전문 강사진, 두나무 현직자들의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검수한 교육자료 등이 다방면으로 교육의 질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며 '대리 입금' 등 청소년 금융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나무 두니버스 교육 현장. (사진=두나무)
신기술 '선한 영향력'...진로 폭 확장도
두니버스는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긍정적으로 쓰이는 사례도 소개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난민 지원,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아동 노동 근절 노력 등입니다.
이 밖에도 두니버스 교재에는 디자이너, QA(품질 보증), 정보 보안 등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에 종사하는 두나무 현직자 인터뷰가 포함돼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 고암중학교 A 교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이 열악한 상황에서 빅데이터, 블록체인, 챗GPT 등 최신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일상 사례들을 소개해 학생들에게 선행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직업 시장에서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발맞춘 교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나무 관계자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경영 이념아래 계속해서 청년들을 위한 ESG 행보를 펼칠 예정"이라며 "두니버스는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학생 27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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