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IDC)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로 질타를 받았던
카카오(035720)가 내년
1분기부터 자체 데이터 센터를 본격 운영해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
카카오는 14일 첫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등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 안전성 보고서(Kakao Reliability Report)’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대책과 실천 과제 등이 담겼습니다.
카카오는 이번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장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기술적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드와 운영도구, 데이터센터를 모두 다중화해 장애 발생 시 장애 복구 조치를 즉각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전경 (사진=카카오)
이를 토대로 카카오는 내년 1분기부터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본격적으로 운영합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건립 중입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데이터센터로, 최대 12만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합니다. 또한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췄고, 전력, 냉방, 통신 등 주요 인프라를 이중화했습니다. 화재,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재난 재해설비도 갖췄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운영을 시작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를 지속해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는 카카오의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적 장애 대응, 장애 모의 훈련, 정보 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BCP(Business Continuity Plan)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한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렸습니다. 카카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올해 기준 209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49.8% 증가했습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기존 61명에서 103명으로 68.9% 증가했습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는 언제나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장애는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며 “일상의 당연한 연결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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