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둔화하고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도 연착륙이 진행되는 등 이른바 '9월 위기설'도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2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며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채권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지난 8월 기준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신규자금·만기연장 등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가 추진되는 등 연착륙이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PF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크게 되고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로 인한 이른바 '9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환부담도 작년 9월 단행된 정부 조치에 따라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환유예는 2028년 9월까지 최대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추 부총리는 "시중 유동성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은행 유동성 규제를 유연하게 검토하는 한편 한국은행이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운영을 통해서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9월 위기설'과 관련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창구의 모습.(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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