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인카금융, GA 자율협약 수혜 '뚜렷'…비용부담 완화 기대감 '쑥'
설계사 규모 확대에 비용 커져…업계 협약으로 리크루팅 경쟁 예방
원가절감 효과 긍정적…관련 비용 3분기 마무리 후 4분기 성장 관측
2023-10-10 06:00:00 2023-10-10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5일 18: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211050)(인카금융)가 자율협약의 주요 수혜자로 떠오르면서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올해 상반기 설계사 규모를 빠르게 늘렸던 인카금융은 신계약 실적이 크게 성장했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게 증가했다. 이번 협약으로 설계사 영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 이익 증가폭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리크루팅 경쟁 예방' GA 협약…원가절감 효과 긍정적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은 GA 자율협약 체결의 주요 수혜자로 꼽힌다. GA는 설계사 수가 영업력의 핵심인 만큼 관련 비용도 많이 잡히는데, 자율협약으로 영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사진=인카금융서비스)
 
앞서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지난달 대형 GA 3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내부통제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설계사에 대한 과도한 리크루팅을 예방하는 것이 골자로, 최근 GA 업계 내 스카우트 경쟁이 과해지면서 일종의 자정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GA는 부당한 이익 제공 등으로 스카우트 경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각종 홍보 수단을 이용해 수수료나 시책, 지원금 등을 다른 소속의 설계사에게 허위·과장 광고할 수 없도록 했다.
 
초년도 1200%룰 준수 의무가 이전보다 강화된 점이 핵심이다. 이는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월납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만든 규제다. 자율협약에서는 리크루팅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초년도 판매수수료 △시책 △정착지원금 총합을 1200%룰 범위로 제한했으며, 수수료도 분할 지급을 원칙으로 했다.
 
자율협약 체결은 정착지원금 축소, 수수료 분할 지급으로 인한 안정성 제고 등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는 보험업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원수사가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함에 따라 GA 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그 결과 업계 전반적으로 설계사 리크루팅 경쟁과 소요 비용이 확대된 상태다. 자율협약 효과에 기대감이 실리는 이유다.
 
4분기부터 자율협약 효과 예상…이익 증가폭 확대 전망
 
인카금융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86억원을 기록해 1분기 113억원보다 줄었는데, 지속적인 설계사 영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인카금융의 설계사 순증 인원은 업계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카금융 설계사 수는 지난 1분기 1만2780명에서 2분기 1만3499명으로 719명 늘었다. 1분기에도 작년 4분기보다 556명 증가하는 등 올해 상반기 설계사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지난해 설계사 수는 △1분기 1만1449명 △2분기 1만1852명 △3분기 1만1934명 △4분기 1만2224명 등이다.
 
 
매출액(보험판매수입수수료)은 1분기 1168억원, 2분기 12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성장했으며 신계약 매출도 각각 106억원, 118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다만 매출원가(보험판매지급수수료) 역시 1분기 925억원에서 2분기 1061억원으로 크게 오른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주춤했다.
 
인카금융은 신계약 관련 매출이나 초회보험료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영업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덜어내면 이익 증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아이브이(IV) 리서치센터는 "GA 업계의 자율협약에 따라 설계사 영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3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4분기부터는 가파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1200%룰이 초년도에 적용되는 사안인 만큼 2차년도 이후의 비용 인식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초년도 총 지급액을 1200% 안에서 운영할 경우 2차년도로 일부 비용 지급이 이연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한시적으로는 1년간 정착지원금 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2차년도로 이연된 일부 비용이 재차 인식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비용을 인식하는 속도와 이연 매출의 인식 속도가 유사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인카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자율협약에 따라 기대하는 효과가 반영되는 시점은 4분기로 보고 있다"라면서 "리크루트 비용이나 1200%룰 등과 관련해서는 자율협약의 세부안이 나오면 회사의 정책이나 방향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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