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3일 정식 재개장…'정상화 시험대' 섰다
2026-08-12 15:46:51 2026-08-12 15:52:25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상 영업을 시작합니다. 대규모 할인 행사와 온라인 배송 재개로 이탈한 고객을 되찾는 한편 정치권도 장보기 캠페인에 나서며 지원사격에 나섭니다. 다만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재개장 이후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67개 점포 문 다시 연다…할인행사로 고객 회복 나서
 
홈플러스는 재개장 대상 67개 점포가 지난 7일부터 가오픈을 통해 최종 운영 점검을 진행했으며, 12일까지 보완 작업을 마치고 오는 13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배송도 재개합니다. 아시아드·남대구·삼척·보령·오창·송탄·강릉·구월점 등 8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점포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이 2000억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확보를 계기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이어가면서 일부 점포의 영업 재개가 가능해졌습니다. 
 
재개장 초기 고객을 얼마나 빠르게 되돌릴 수 있을지도 중요합니다. 홈플러스는 재개장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14일부터 사흘간 자체 브랜드 상품인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판매합니다. 육류와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델리, 베이커리 등 주요 먹거리도 기간별로 최대 50% 할인하거나 1+1 혜택을 제공합니다. 재개장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임시휴업 기간 이탈한 고객을 할인 행사로 다시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초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할인 행사만으로 회생 가능성을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까지인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내에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채무 변제 계획을 마련해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재개장 이후 매출을 회복하고 이를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향후 회생절차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치권도 장보기 캠페인...회생 지원 사격 나서
 
정치권도 홈플러스 살리기에 나섭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주요 경영진 및 노조 간부들과 기자회견을 엽니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직접 장을 보며 소비자들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에 직원들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10시 강서점을 찾아 '시민의 힘으로 홈플러스 살려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정치권까지 소비를 통한 지원에 나선 것은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하는 것 자체를 넘어 실제 고객과 매출을 회복하는 것이 회생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민 생활 기반 시설인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이 이용해 달라"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해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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