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20%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터인 20·30대와 서울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총선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8.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0%)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9.2%에서 이번 주 28.3%로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5.8%에서 66.8%('매우 잘못하고 있다' 56.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1%)로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4.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 이탈 '뚜렷'…핵심 지지층 TK조차 절반 이상 '부정적'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 부정평가가 70%를 넘었습니다. 20대 긍정 21.7% 대 부정 71.0%, 30대 긍정 19.1% 대 부정 73.8%, 40대 긍정 17.4% 대 부정 81.0%, 50대 긍정 26.1% 대 부정 72.4%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 역시 긍정 43.9% 대 부정 49.4%로, 부정평가가 다소 우세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손을 들어줬던 서울이 긍정 30.8% 대 부정 66.6%로 나오면서 뚜렷한 민심 이반을 보였습니다. 이외 경기·인천 긍정 26.4% 대 부정 66.9%, 대전·충청·세종 긍정 27.2%대 부정 69.2%, 광주·전라 긍정 12.8% 대 부정 85.4%, 강원·제주 긍정 24.2% 대 부정 64.0%로 집계됐습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정평가가 우세했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44.3% 대 부정 53.0%, 부산·울산·경남 긍정 30.8% 대 부정 62.8%로 나타났습니다. 핵심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서 '부정평가' 70%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20%대 초반, 부정평가는 70%대를 넘어섰습니다. 중도층 긍정 22.3% 부정 70.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 극단적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응답만 57.4%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층에선 긍정 60.0% 대 부정 36.5%, 진보층에선 긍정 4.7% 대 부정 91.4%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8.3% 대 부정 19.1%, 민주당 지지층 긍정 1.7% 대 부정 96.0%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한동인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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