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 5만 5202대, 해외 19만 6069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한 25만 127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CKD 제외)
이는 5월 판매로는 최대실적으로 경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RV시장 위축과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등 국내외시장의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i30 등 신차판매 호조와 인도, 중국 등 해외공장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바 크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5만 5202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은 51.1%를 기록했다. 이로써 50%이상 달성 기록을 15개월째 이어나가게 됐다.
경유가 인상 등으로 RV 차종에 대한 수요가 전년동월대비 30.5%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 판매가 3% 성장한 것은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i30 등 승용 신차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쏘나타는 1만 2471대를 판매해 사상최초로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작년 10월 1만 376대가 판매된 쏘나타는 11월 출시된 쏘나타 트랜스폼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8개월 동안 평균 1만 2300대가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10개월째 이어갔다.
국내시장에서 해치백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i30도 빼어난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를 바탕으로 석 달 연속 3000대를 돌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 7340대, 해외공장판매 9만 8729대, 전체로는 19만 6069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판매가 22.8%나 증가해 수출 10.1% 증가를 주도했다.
해외공장판매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데는 중국과 인도공장의 판매호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지난 4월부터 제2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차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4%나 증가했고 인도시장도 i10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51.2%나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선 산업수요가 전년동기대비 6.2%나 감소하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소형차 붐에 힘입어 아반떼, 베르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현대차 판매는 5.7% 증가했다.
러시아, 중동, 중남미시장에서는 오일 달러에 의한 경제 호황으로 엑센트, 투싼, 아반떼, 쏘나타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동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엑센트, 아반떼, 투싼의 주문이 쇄도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누계판매가 내수 27만 455대, 해외 95만 6782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2%, 16.5% 증가했으며, 국내, 해외를 합한 전체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122만 723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인도 등 현지공장의 본격 가동과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 등에 나서 연간 국내외 3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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