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힘 지지층 47.1% "혁신위 최대과제는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국민 32.3%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24.1% "비윤계와의 통합", 19.8% "인적 쇄신"
보수층 42.2%도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첫손에 꼽아
20·30대 "유승민·이준석 등 비윤계와의 통합" 우세
2023-10-31 06:00:00 2023-10-31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최대 과제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이 꼽혔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중 절반 가까이가 이에 동의했습니다.
 
3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3%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여당의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 무엇을 가장 중점으로 두어야 한다는 보는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4.1%는 "유승민, 이준석 등 비윤(비윤석열)계와의 통합"을 선택했고, 19.8%는 "영남권 중진들의 험지 출마 등 인적 쇄신"을 꼽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3.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지난 23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현재 당정 관계 재정립과 당내 통합, 당 체질 개선, 총선 공천 제도 정비 등 인 위원장 앞에 놓인 과제들은 녹록지 않습니다.
 
4060대 "대통령 관계 재정립"2030은 '비윤과 통합'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선 '비윤계와의 통합'을 꼽은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비윤계와 통합' 24.2% 대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19.7% 대 '인적쇄신' 13.8%, 30대 '비윤계와 통합' 31.2% 대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20.3% 대 '인적쇄신' 17.0%였습니다. 40대에서 60대 이상까진 '윤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을 선택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40대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4.1% 대 '인적쇄신' 26.4% 대 '비윤계와 통합' 22.5%, 50대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2.7% 대 '인적쇄신' 26.8% 대 '비윤계와 통합' 23.1%, 60대 이상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43.6% 대 '비윤계와 통합' 22.1% 대 '인적쇄신' 16.1%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에선 '윤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1.7% 대 '인적쇄신' 23.2% 대 '비윤계와 통합' 22.9%, 경기·인천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4.7% 대 '비윤계와 통합' 27.0% 대 '인적쇄신' 13.7%, 대전·충청·세종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0.3% 대 '인적쇄신' 27.1% 대 '비윤계와 통합' 17.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대구·경북(TK)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3.2% 대 '비윤계와 통합' 26.3% 대 '인적쇄신' 22.5%, 부산·울산·경남(PK)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34.2% 대 '비윤계와 통합' 24.5% 대 '인적쇄신' 18.3%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영남 민심 회복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봤을 때 영남 민심의 핵심은 '당정대 관계 재정립'으로 분석됩니다. 영남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은 대구·경북 33.9%, 부산·울산·경남 29.0%로 낮게 나왔습니다.
 
이외 광주·전라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28.5% 대 '인적쇄신' 27.4% 대 '비윤계와 통합' 18.8%, 강원·제주 '비윤계와 통합' 28.2% 대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22.6% 대 '인적쇄신' 13.9%였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화묘지 참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당정 재정립' 대 '통합' 팽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선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25.7% 대 '비윤계와 통합' 23.5% 대 '인적쇄신' 21.5%로 나왔습니다. 진보층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29.6% 대 '비윤계와 통합' 25.3% 대 '인적쇄신' 20.1%였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42.2% 대 '비윤계와 통합' 23.5% 대 '인적쇄신' 17.6%로, '당정관계 재정립'을 첫 손에 꼽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47.1% 대 '비윤계와 통합' 24.6% 대 '인적쇄신' 17.9%,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 29.3% 대 '비윤계와 통합' 23.7% 대 '인적쇄신' 21.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9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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