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서울에 김포 편입 추진…야 "굉장히 뜬금없어"
민주당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
2023-10-30 21:20:22 2023-10-30 21:20:2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를 방문, 열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수도권 표심 공략 차원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은 "굉장히 뜬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들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거친다면, (당은) 당연히 김포시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전체의 발전을 보면 좀 편향되어 있는 것들이 있는데, 김포 땅을 확보하면 남북동서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당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의 서울 편입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김포가 대표적이지만, 서울과 경계하고 있는 도시 중 상당수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에 서울로 가는데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고 서울 생활·문화권"이라며 "이런 경우 도시 생활권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주민 동의를 전제로 "출퇴근·통학이 서울과 직접 공유되고 있는 곳들은 서울시 편입을 원칙으로 삼으려 한다"며 서울과 인접한 다른 지역도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김 대표 의 발언에 대해 "굉장히 뜬금없다"며 "이런 행정구역 개편은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시도 간 경계를 조정하는 문제기 때문에 특별법으로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