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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신성통상(005390)이 최근 탑텐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부터 순차입금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현재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보다 보유하고 있는 단기성차입금이 더 많아 유동성은 다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탑텐 매장 (사진=신성통상)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26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1968년 설립된 의류 수출 기업 신성통상은 1990년부터 국내에서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올젠(OLZEN), 지오지아(ZIOZIA), 앤드지(ANDZ), 탑텐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분은 염태순 회장이 8.21%, 에이션패션이 17.66%, 가나안이 41.8% 등을 차지해 특수관계자가 총 77.68% 지분을 들고 갖다.
현재 사업포트폴리오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출사업 부문과 탑텐을 비롯한 의류 브랜드 패션사업 부문으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수출 사업 부문의 경우 세계 최대 소매 유통업체 미국 월마트(WAL-MART)와 미국 대형 소매 업체 타깃(Target)과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니트류 등 제품을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패션 사업부문 및 관계사인 에이션패션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패션사업 부문은 스파(SPA: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이 전세계 시장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최근 5개년 평균 13.4%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젠과 지오지아 등은 남성복과 캐주얼 부문에서 양호한 경쟁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탑텐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부문의 할인폭을 축소하는 등 영업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재무 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2020년 6월 기준 순차입금 규모를 426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2891억원까지 감축시켰다. 덕분에 부채비율은 2020년 위험 수준인 271.9%로 최고치를 찍고 올해 6월 기준 152.3%로 양호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총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위험 수준인 60%에 육박하는 55.6%를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 40.9%로 하락했다. 총차입금은 2020년 6월 4775억원에서 올해 6월 4372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자산총계는 2020년 6월 85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유동성 부문에서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6월 총차입금은 4372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은 2783억원을 차지해 비중은 과반수인 63.7%에 달한다. 단기성차입금은 단기차입금 1222억원에 유동성 장기차입금 170억원, 유동성 유동화채무 291억원 등이 포함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 규모가 1481억원으로 차입금을 하회해 단기성차입금 상환 부담이 존재하는 것이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성통상은 대부분 은행차입금으로 구성된 장단기 차입금을 만기 연장 또는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보유 현금성 자산 및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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