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24일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기현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26%, 부정평가는 61%였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31%, 부정평가는 60%였습니다. 거대 양당의 대표 모두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겁니다.
중도층 긍정평가, 김기현 18% 대 이재명 29%
김 대표의 경우, 지난 5개월여 전 조사(6월13~15일 조사) 때 보다 긍정평가는 3%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이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같았습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46%)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지만 모든 연령·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긍정 39% 대 52%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층에서도 긍정 35% 대 부정 56%로, 절반 이상이 김 대표의 당대표 역할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 대표도 민주당 지지층(60%)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40대와 50대에서 모두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40대 긍정 36% 대 부정 57%, 50대 긍정 40% 대 56%로 나왔습니다. 진보층에선 긍정 48% 대 부정 49%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양당 대표 모두 긍정평가 응답이 저조했습니다. 김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18%(부정평가는 67%), 이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29%(부정평가 60%)였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경우 긍정 42% 대 부정 39%로,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65%가 인 위원장의 혁신위원장 역할 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6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신당, 40대·호남서 긍정평가 50%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당 창당에 대해선 '좋게 본다'는 긍정평가 응답이 38%, '좋지 않게 본다'는 부정평가 응답이 48%로 나왔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4%엿습니다.
'이준석 신당' 창당에 대해 40대는 5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광주·전라에서도 55%가 '좋게 본다'고 답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33%가 긍정평가했습니다. 양당 지지층에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18%, 민주당 지지층은 57%가 '좋게 본다'고 했습니다. 중도층에선 긍정 43% 대 부정 41%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33%를 기록했습니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해 59%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2주차 조사에서 36%를 기록한 이후 이번 11월4주차 조사까지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35% 대 국민의힘 33% 대 정의당 4%였습니다. 기타 정당·단체 2%, 무당층 27%로 나왔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 줄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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