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 회장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측은 27일 이번 의혹과
한글과컴퓨터(030520) 법인, 김연수 대표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한컴 김 회장 일가가 회삿돈을 빼돌린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최근 경찰이 김 회장 아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회장과 아들 김씨는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투자한 가상화폐입니다. 이 코인은 지난 2021년 발행돼 4월20일 상장 당시 30분 만에 거래가가 최초 50원에서 5만3800원까지 폭등해 불법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의 상당액이 김 회장 아들 김모씨에게 흘러간 과정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한 '아로와나테크'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중순 김 회장 아들 김씨와 아로와나테크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아직 김 회장 아들 김모씨와 A씨의 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컴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한글과 컴퓨터 법인과 김연수 대표는 가상화폐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고, 이 사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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