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될 경우
기아차(000270)에 더 큰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 한미 양측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안전, 연비, 배기가스 기준을 완화하기로 해 FTA의 쟁점현안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 3년 7개월 동안 표류했던 한미 FTA는 이번에 쟁점 사항을 한국 정부가 수용해 준 데다 최근 미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향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올 10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1.3%, 14.6% 증가한 45만2703대, 29만9224대"라며 "이 중 현지 공장 비중은 현대차가 47.6%이고 기아차는 35% 수준이어서 이번 협상 타결은 기아차에 더 큰 호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차가 각종 규제를 면제 받는다고 해도 현재 8% 수준까지 하락한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가격 인상으로 일본 자동차와의 가격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어 2.5%의 관세 면제는 과거보다 더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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