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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0일 18: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기간이 한 달로 줄어들면서 이행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계와 금융당국 등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 수치 이행과 더불어 건전성 챙기기가 버거운 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사진=각 사)
카카오뱅크, 목표치 근접
인터넷은행은 금융과 ICT를 융합해 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것 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됐다. 지난 2021년에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올해 말에는 30% 상회를 목표로 설정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KCB기준 850점 이하의 차주에게 실행한 대출을 말한다.
당시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말 기준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는 44%를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28.7%, 케이뱅크는 26.5%, 토스뱅크는 34.46%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실행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는 25.4%, 케이뱅크는 25.1%, 토스뱅크는 40.37%를 실행한 바 있다. 중저신용자대상 신용대출은 가계자금대출과 전액신용대출 중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게 실행하는 대출이다.
올해 3분기까지 인터넷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에 실행한 대출은 4조5000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 기준 2조4549억원, 케이뱅크는 8100억원, 토스뱅크는 1조2075억원을 공급했다. 세 은행 중 목표치에 가장 근접한 곳은 카카오뱅크다. 3분기 기준 목표치까지 케이뱅크는 5.5%p, 토스뱅크는 9.54%p를 남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0개월간 중저신용자에 실행한 신용대출 규모는 2조7034억원으로 전체 인터넷은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1월 기준으로는 29% 후반대에 진입해 연말 목표인 30% 달성도 유력하다.
중저신용자 비중뿐만 아니라 중금리대출에 대한 연간 목표치도 있다. 중저신용자대출의 경우 금리 상한이 없으나 중금리대출은 금리 8.37% 이하의 대출을 말한다. 기준도 다르다. 중저신용자대출의 경우 KCB 기준으로 적용하지만 중금리대출의 경우 NICE 기준과 KCB 중 한 기준으로 산출하며, 중저신용대출시 포함되는 한도대출도 제외된다.
은행연합회는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대출에 대한 공급계획을 나눠 공시했는데, 각 사의 계획 규모는 △카카오뱅크 민간중금리대출 3858억원 △케이뱅크 사잇돌대출 79억원, 민간중금리대출 5398억원 △ 토스뱅크 사잇돌대출 730억원, 민간중금리대출 1조1600억원 등이었다. 올해 3분기 실행된 각 사의 중금리대출 규모는 △카카오뱅크 민간중금리 3858억원 △사잇돌대출 199억원, 민간중금리대출 2339억원 △사잇돌대출 376억원 민간중금리 6005억원이다. 카카오뱅크만 사잇돌대출 신규 신청을 받지않는 것은 지난해 4월부터 자체 신용 기반 중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충당금 쌓아도 호실적
중저신용대출을 꾸준히 늘리고있는 데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차주 상환능력이 떨어져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연체율 등 건전성도 위협받고 있는데, 3사의 연체율은 다른 추이를 보였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9%로 지난 1분기 0.58%, 2분기 0.52%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0.9%, 토스뱅크는 1.5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 2분기 연체율이 1.56%까지 치솟으면서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감소시킨 바 있다.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대손충당금도 쌓았다. 다만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더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었음에도 당기순익이 깎였다. 올 9월까지 인터넷은행 3사가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한 규모는 카카오뱅크가 1868억원, 케이뱅크가 1835억원, 토스뱅크가 303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대비 성장한 영업이익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각 사의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가 954억원, 케이뱅크가 132억원을, 토스뱅크는 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으나 올해 첫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인터넷은행 모두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연말 목표치 충족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차주들의 연체 진입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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