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탄핵안 발의 관련 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이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가 탄핵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라며 “오늘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본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과 불법 비리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에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방송3법 공포 거부와 이동관의 ‘뺑소니’는 언론자유를 향한 쿠데타”며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여당이 언론장악을 위해 온갖 반칙을 일삼고 있다"라며 "거부권 중독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결을 불사하고 있고, 행동대장 방송통신위원장은 뺑소니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의 사의를 수리한다면 범죄 혐의자를 도피시켜주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뺑소니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