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비명계(비이재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2004년 정치에 입문할 때의 열린우리당 슬로건 '깨끗한 정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는 그때는 물론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그 이후 현재 5선에 이르기까지 나름 치열한 노력과 함께 성과와 보람도 있었고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 커녕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며 "이제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민주당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출범에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는 물론 국민의힘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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