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월1주차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이 35.7%, 부정이 60.8%로 조사됐습니다. (사진=리얼미터)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5%포인트 하락한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습니다.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7%, 부정평가는 60.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5%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2월 2·3주차 조사에서 연속으로 36.3%를 기록하고 지난주 조사에서 37.2%로 소폭 상승한 바 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한 겁니다.
20~40대 사이 하락 두드러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0대에서 5.4%포인트, 30대에서 5.2%포인트, 40대에서 3.0%포인트가 각각 하락했습니다. 정부로 법안이 이송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쌍특검 거부권 행사 논란 영향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 대구·경북(TK)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인천·경기에서는 6.7%포인트의 큰 하락을 보였으며, 광주·전라에서는 2.4%포인트가 TK에서는 1.7%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다만 대전·세종·충청·에서는 8.1%포인트가 오르며 큰 상승을 보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7%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50대 이상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70대 이상이 1.9%포인트로 연령대별로는 가장 많이 올랐으며, 60대에서 1.2%포인트, 50대에서 1.1%포인트가 올랐습니다.
국민의힘·민주당, 격차 7.9%로 벌어져
같은 조사기관에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36.6%, 민주당이 44.5%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의힘은 1.5%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0.9%포인트 상승하면서 양당 격차는 지난주 5.5%포인트에서 이번 주 7.9%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으로 보수층 지지율이 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기타 정당은 지난주 4.3%에서 5.0%로 0.7%포인트 상승했으며, 무당층은 지난주 11.2%에서 9.8%로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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