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러 협력' 우려…"북 동향 매우 면밀히 주시"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 브리핑…"북러 관계 심화, 김정은도 혜택"
2024-01-24 07:58:28 2024-01-24 07:58:28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백악관은 최근 북러 협력이 심화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의 동향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매우,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에 대해 유지하고 있는 방위 태세가 이 같은 위협 대응에 적절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러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포탄도 받아 사용하면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은 첨단군사능력을 추구하고 있어 이를 매우 주시하고 있다"며 "이 관계로 인해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혜택을 얻을 수 있고, 지역 내 평화와 안보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이달 초 이후로도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6일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북한에서 공급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 대선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대선 이후가 유력해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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