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7: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공모사채 발행금액을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액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제60회차 공모 무보증사채 발행금액을 최초 모집 예정금액인 1200억원에서 2330억원으로 늘려 발행한다. 제60-1회차는 7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제60-2회차는 500억원에서 1130억원으로 늘린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한 결과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에는 참여신청 총 58건에 신청금액 9370억원이 몰렸다. 제60-1회차가 운용사(집합) 7건에 11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9건에 386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3건에 700억원이다. 제60-2회차는 운용사(집합) 7건에 10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6건에 191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4건에 800억원으로 확인된다. 경쟁률은 회차별로 각각 8.09대1, 7.42대1이다.
이자율은 공모희망금리 언더 발행으로 결정됐다. 제60-1회차는 민간채권평가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청약일 1영업일 전 최종 제공하는 개별 만기 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서 0.02%p 뺀 이자율로 산정한다. 제60-2회차는 0.03%p 감산한다.
롯데렌탈의 개별민평 금리 산술평균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2년물이 4.4%, 3년물이 4.5%로 나온다. 공모사채 청약기일은 2월2일이다.
수요예측 흥행에는 회사채 시장 분위기 완화와 함께 롯데렌탈의 시장 지위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금호렌터카(지난 2010년 6월 분할합병)의 광범위한 영업망 인수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20.7%다.
렌터카 시장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운용 편의성이 늘고, 여가 시간 확대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대상의 장기렌탈부터 개인 대상의 단기렌탈까지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렌탈은 국내 자동차 렌탈 시장점유율 1위의 우수한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자산 구입과 B2C 사업 비중의 확대 기조, 신규 중고차 B2C 시장 진출 전망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대상은 지난 2021년 2월 발행한 제54-1회차 공모사채 600억원과 2019년 2월 발행한 제50-2회차 1100억원이다. 이번에 증액하면서 2022년 3월 발행했던 기업어음(CP) 700억원도 추가로 상환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