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6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 "예산 규모가 엄청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향후 R&D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박 수석은 6일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실을 맞닥뜨려봐야 알지만, 마음의 캡(상한선)을 두고 작업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박 수석도 내년 예산을 증액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임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박 수석은 "대통령께서 당장 내년부터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라고 강조한 만큼 그 목표에 맞추기 위해 R&D 투자 시스템 개혁 과제도 완수해야 하고, 그 과제를 새로 담을 큰 그릇들도 준비하고 있다"며 "엄청난 예산 규모도 저흰 두려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박 수석은 "국가 전략기술에만 R&D를 할 수 없다"며 "모든 과학기술 분야가 예산 증액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R&D 연구자들이 하는 기초과학 등의 분야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몸통"이라며 "특정 전략기술에만 R&D 예산이 집중되고 타 분야는 소외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수석은 '예산이 지난해 수준으로 복원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복원이란 말을 쓰진 않는다"며 "복원이 아닌 대폭 증액"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호라이즌 유럽'(유럽연합 다자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 가입, 출연연구기관 통폐합 가능성 등 최근 현안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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