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다음 주 열리는
‘주총 위크
’를 앞두고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조직 구성과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 앞서 양사는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서 신규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진용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
1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카카오는 28일 제주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엽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먼저 네이버는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창업자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네이버 이사회는 두 후보자의 ‘글로벌’ 역량에 주목했는데요. 특히 이 후보에 대해서 “모건스탠리에서 아시아 투자 총괄 책임자로서 재직 시 네이버에 대한 투자도 담당하면서 10년 넘게 네이버에 대한 회사의 역사와 사업 현황에 대한 이해를 축적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인선은 네이버가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글로벌에서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또한 미국 증시 상장이 기대되는 네이버웹툰을 염두한 것으로도 풀이되는데요. 네이버웹툰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6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신수종 사업인 AI(인공지능)와 관련한 내부 조직개편도 진행 중입니다. 네이버는 올 초 미래 AI 시대를 대비해 AI 개발을 위한 글로벌 AI 연구 및 정책 조직 ‘퓨처 AI 센터(센터장 하정우)’를 CEO 직속으로 신설한 바 있는데요. 향후에도 AI와 관련한 조직을 시장 변화에 따라 개편·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사내독립기업(CIC)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일부를 본사에 흡수하는 등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사령탑 교체 등 보다 폭 넓은 이사회 변화가 예정됐습니다. 카카오는 주총에서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합니다. 또 차경진 한양대학교 교수와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영입해 사외이사진을 개편했습니다.
카카오의 사내이사 추천 배경엔 ‘위기 관리’가 방점으로 찍힙니다. 준법 경영과 상생, 소통 등 카카오가 풀어야 할 핵심 의제 해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외이사의 경우 AI 등 미래산업과 글로벌 진출 등 주력 사업 역량 강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는 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CIC를 콘텐츠CIC로 변경하는 등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습니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이 콘텐츠 CIC 대표를 맡습니다. 또 정 내정자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내정했는데요. 다만, 정 CTO 내정자의 경우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해 논란을 빚었고,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제동을 건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커머스 CIC를 내부 부문으로 흡수하고,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합병 하는 등 조직개편도 추진 중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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