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0일 오전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외부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8%였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 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비용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비효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조치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밀도 있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타운홀을 준비하며 구성원과 만들 미래 회사의 모습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경영진과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난달 2023년도 경영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조직문화 등을 주제로 구성원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타운홀 미팅 이후 두 번째입니다. 김 사장을 비롯해 최고인사책임자(CHO),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평균 임금 인상률에 대해 "회사 안팎의 여러 경영 상황과 경쟁사의 기본 연봉수준과 예상 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보상과 처우를 개선하고 기본 연봉 수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금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된 경영 성과급에 대해서는 "직원과 주주, 투자자 등의 입장에서 모두가 납득 가능한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경영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 제도를 개선해달라며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습니다.
목표 달성치가 아닌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프로핏 셰어링'(이익공유제) 방식 도입 등도 요구했죠.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익 공유제 도입 등에 대해 "대규모 투자로 인해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 배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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